1. 주인공 설명
영화의 주인공인 아서는 만성적인 정신 질환을 앓고 있는 광대입니다. 그는 홀로 병든 어머니를 간호하고, 정작 본인은 웃을 수 없는 환경에 살고 있지만 남을 웃겨야 하는 광대라는 직업을 갖고 있습니다. 힘겨운 상황 속에서 나름 열심히 살아가고 있지만 아서는 철저하게 사회로부터 소외를 당합니다. 심리치료사는 언제나 사무적으로 아서를 대하고, 진정으로 그가 치유되기를 원하는지도 의심스러울 정도로 성의 없이 그를 대합니다. 그의 사장은 아서의 기이한 행동에 해고를 하겠다며 협박하고, 지하철에서 만난 월스트리트의 건장한 남자들로부터 조롱과 폭행을 당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자기의 친아버지라고 여겼던 토마스 웨인과 자신이 동경하던 머레이로부터도 무시를 당합니다. 사회로부터 배척당하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서 아서의 분노는 점점 심해져 가고, 동료로부터 받은 권총은 아서가 분노를 해소하는 탈출구가 됩니다. 아서가 저지른 지하철에서의 살인과 머레이 쇼의 생방송 도중 벌인 살인은 고담시를 광기로 몰아넣어 공권력이 도시를 통제하지 못하게 끔 하는 상황으로 몰고 갑니다. 영화 조커는 경제적, 사회적 약자로 대변되는 아서와 경제적 강자로 대변되는 머레이, 웨인 등과의 갈등과 이를 통해 나타나는 파멸을 다룬 영화입니다.
2. 조커가 던진 사회적 논란
영화 조커는 개봉과 동시에 많은 논란들을 일으킨 작품입니다. 영화와 관련한 논란들은 두 가지로 요약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첫 번째 논란은 ‘아서의 살인행위가 정당화될 수 있는가?’ 입니다. 정신질환으로 정상적인 삶을 살 수 없었던 아서는 사회로부터 많은 차별을 받습니다. 고담의 지하철에서 본인이 통제할 수 없는 웃음으로 인해 건장한 남성 세명으로부터 구타를 당하게 되고 갖고 있던 총으로 세 명의 남성을 죽입니다. 그리고 자신의 어머니와 동료를 죽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자신을 웃음거리로 만든 머레이를 생방송 도중 총으로 쏴 죽이는 기행을 저지릅니다. 영화에서 아서는 총 6명의 사람을 죽였습니다. 물론 아서에게 죽임을 당한 사람들은 사건의 원인을 제공하기는 했고, 사회로부터 철저히 소외받던 아서가 유일하게 자신을 지키고 자신의 신념을 세상에 표출할 수 있는 방법은 살인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어떠한 이유에서든 폭력과 살인이 정당화될 수 있는가는 생각해 봐야 될 문제입니다. 두 번째 논란은 계층 간의 갈등과 관련한 내용입니다. 아서는 지하철에서 남성 세명을 죽인 일로 유명세를 치르게 되고 부유층에 대한 반감을 갖고 있는 빈민들로부터 열렬한 지지를 받게 됩니다. 이후 아서의 살인이 구심점이 되어 빈민들의 폭동은 점점 더 과격해집니다. 그들은 조커의 탈을 쓰고 폭력을 일으키며 공권력을 무력화시키고 고담시를 장악합니다. 이처럼 등장인물들을 기득권 세력과 이에 저항하는 세력으로 이원화하고 상호 간의 대립과 갈등을 묘사하는 장면을 보면서 계층 간의 갈등을 필연적으로 느끼게끔 하여 사회적인 분열을 조장하는 영화로 평가받을 수도 있습니다. 이 영화는 미국 등의 국가에서 총기 사고를 일으킬 수 있다는 이유로 많은 비판을 받았습니다. 실제로 이 영화가 상영되던 시기에는 모방 범죄를 막기 위해 LA와 뉴욕 경찰들은 극장 일대의 순찰을 강화했고, 일부 영화관을 운영하는 회사들은 상영 기간 동안 영화관에서 코스튬을 입는 것을 금지했다고 합니다. 이러한 사실들은 이 영화가 당시 사회에 끼쳤던 파급력이 얼마나 컸었는지를 보여줍니다.
3. 평가
영화 조커는 2019년 개봉하여 국내에서 525만 명이라는 적지 않은 관객들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하였습니다. 조커를 연기한 호아킨 피닉스의 연기가 일품이었으며, 조커의 심리를 깊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영상미와 영화음악들도 개인적으로 매우 훌륭했습니다. 다만 앞서 언급하였듯이 영화의 내용에 몇 가지 논란이 있고 적나라한 살인 장면이 등장하는 관계로 잔인한 영화를 좋아하지 않으시는 분들께는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영화에서 아서가 과거 어머니가 입원했던 병원에서 과거 기록들을 찾아 자신의 아버지가 토마스 웨인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는데, 토마스 웨인이 아서가 자신의 아들이라는 것을 감추기 위해 해당 기록을 조작했을 가능성도 충분히 있습니다. 만약 아서의 아버지가 토마스 웨인이라면, 배트맨(브루스 웨인)과 조커(아서)는 배다른 형제라는 설정도 가능해지는 관계로 영화 외적으로 흥미로운 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조커는 1억 5천만 달러를 제작비로 사용하여 10억 달러를 벌어 흥행에 성공했고, 2024년에는 조커 2가 개봉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조커를 재미있게 보신 분이라면 조커 2의 개봉을 기다려 보시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