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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인턴] 회사로 돌아간 70세 인턴 이야기 줄거리 평가 로버트 드리노 주연

by 게임의룰 2022. 9. 29.

인턴 포스터

1. 70세 인턴의 회사 적응기

30살의 열정 많은 30살 줄스 오스틴(앤 해서웨이)이 CEO를 맡고 있는 인터넷 의류 업체 ‘About the fit(ATF)’은 사회 공헌의 일환으로 65세 이상 노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인턴십을 기획합니다. 앞선 직장에서 임원으로 은퇴하고, 아내와 사별한 후 세계여행을 포함한 다양한 활동을 했지만 마음속의 채워지지 않는 공허함을 느끼던 70살의 벤 휘태커(로버트 드리노)는 그 ATF 인턴 프로그램에 지원하여 합격합니다. 벤은 줄스의 개인 인턴으로 배정되어 업무를 시작하지만 줄스는 연로한 벤을 불편 해하며 다른 부서로 보내려고 합니다. 벤은 업무 배정을 받지 못하고, 줄스의 관심도 받지 못하지만 본인들의 경험을 살려 작은 업무들을 처리하고, 점점 줄스의 신뢰를 얻게 됩니다. 또한 벤은 많은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주변 동료들에게 도움을 주며 신뢰와 호감을 얻고, 회사의 마사지사 피오나와도 로맨틱한 관계를 유지합니다. 한편 줄스는 투자자들이 더 경험이 많은 CEO를 원한다는 걸 알게 됩니다. 줄스는 외부 CEO가 영입되면 회사가 여지 껏 성공을 이루었던 방식을 유지하지 못할 것이라며 반대하지만, 어쩔 수 없이 신임 CEO를 물색하게 됩니다. 벤은 우연한 일로 줄스의 운전기사 일까지 맡게 되고 줄스의 업무를 도와주며, 벤의 도움으로 업무적 안정을 찾게 된 줄스는 벤을 신뢰하게 됩니다. 어느 날 벤은 줄스의 딸 페이지를 집으로 데려다주던 중 줄스의 남편 매트의 외도 현장을 목격합니다. 줄스에게 이 사실을 알릴지 말지에 대한 고민을 하던 중 조심스럽게 줄스와 남편과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되었는데, 줄스도 이미 남편의 외도를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외부 CEO를 고용하면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고 남편과의 관계도 회복될 것이라는 이야기를 합니다. 하지만 벤은 CEO를 그만둔다고 남편과의 관계가 회복될 것이라는 보장은 없으며, 회사를 계속 운영하고자 하는 꿈을 버리지 말 것을 조언합니다. 벤의 조언을 받아들여 남편에게 CEO에 남고 싶다는 이야기를 하고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하던 중 매트는 자신의 외도를 시인합니다. 매트는 자신이 외도를 후회하고 있으며, 줄스와의 관계를 새롭게 시작하고 싶다고 합니다. 그리고 줄스에게 가족을 위해서 꿈을 희생하지 말고 CEO 직을 유지하라고 합니다. 줄스와 매트는 가정을 예전처럼 되돌릴 것을 다짐하고, 외부 CEO 영입을 중단합니다. 줄스는 이 사실을 벤에게 알리려 하지만 벤은 이날 휴가였고, 벤을 찾아다니던 줄스는 공원에서 태극권을 연습하고 있는 벤을 만나게 됩니다. 줄스는 벤에게 할 말이 있다고 하지만 벤은 수련이 끝난 후 이야기를 해달라고 합니다. 그리고 벤과 줄스는 태극권을 함께 연습하는 장면으로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2. 벤이 회사로 돌아간 이유

벤은 40년 동안 일했던 전 직장을 떠나 다양한 취미들을 즐기며 여유로운 퇴직 생활을 즐깁니다. 하지만 그에게는 왠지 모를 공허함이 있었습니다. 그 공허함을 채우기 위해 벤은 또다시 직장으로 찾아갑니다. 40년이라는 오랜 기간 동안 일을 했으면 직장 생활에 질릴 법도 한데, 그가 다시 찾은 곳이 회사였던 것입니다. 직장인의 입장에서는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겠지만 그 공허함과 직면해야 하는 당사자의 입장에서는 회사가 공허함을 채우고 자존감을 높일 수 있는 유일한 탈출구였던 것입니다. 다행히 벤은 면접을 통과하고 회사에서도 잘 적응합니다. 만약 벤이 면접에서 떨어지거나 회사에서 살아남지 못했다면 어땠을까요? 아마도 낮아진 자존감과 무료함을 극복하지 못하고 불행한 노년을 보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퇴직 후 마냥 놀면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 행복할 수도 있겠으나, 만약 그 한가로움이 고통으로 느껴진다면 이는 큰 재앙입니다. 반면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노년까지 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것은 얼마나 행복한 삶일까요? 워런 버핏과 그의 파트너 찰리 멍거는 각각 93, 99세의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투자업계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쳐가며 쟁쟁한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밀리지 않는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양한 매체에 등장하는 버핏을 보면 그가 그의 직업을 매우 사랑하며 행복하게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그는 자산의 많은 부분을 기부하며 사회에도 공헌도 실천하며 많은 사람들의 귀감이 되며 행복한 노년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 사회는 100세 시대에 직면하게 될 것이고, 은퇴 후 오랜 기간 동안 즐거운, 혹은 괴로운 노년을 보내게 될 것입니다. 벤이나 버핏처럼 행복한 노년을 보내고 싶다면 퇴직 후에도 자존감과 즐거움을 찾을 수 있는 취미나 경제활동이 없을지, 잠시 시간을 내어 미리 노년의 삶을 계획해 보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그리고 영화의 주인공 벤을 보고 있으면 참 우아하게 나이가 들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깔끔하고 호감 가는 옷차림과 외모뿐만 아니라 그는 뛰어난 공감 능력을 바탕으로 빠르게 회사의 어린 직원의 친구가 되어갑니다. 그는 40년간의 직장 생활과 임원의 자리에까지 오른 경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회사의 제도와 환경에 녹아들어 작은 일부터 해 나가며 줄스의 마음까지 얻게 됩니다. 겸손함과 열린 마음이 없으면 쉽게 할 수 없는 일들을 벤은 지혜롭게 해 나갑니다. 이러한 벤의 멋진 모습은 관객, 특히 젊은 관객들로 하여금 ‘어떻게 늙을 것인가?’를 고민하게 하는 것 같습니다.

3. 영화 인턴 평가

이 영화는 2015년 개봉한 영화로 국내에서 361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습니다. 극적인 스토리 전개나 긴장감이 있는 영화는 아니지만, 관객들에게 보는 내내 잔잔한 감동을 느끼게끔 하는 영화입니다. 특히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로버트 드리노의 연기는 일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일상에 지쳐 있거나, 편안한 마음으로 행복하게 시간을 보내고 싶으신 분들에게 이 영화를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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