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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마진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와 한 투자 은행의 이야기 줄거리 평가 주식영화

by 게임의룰 2022. 11. 1.

 

마진콜 포스터

1. 영화 줄거리

2008년 한 투자은행에서 정리해고가 이루어지고, 그 회사에서 19년 동안 일했던 에릭 데일도 정리해고의 칼바람을 맞게 됩니다. 에릭은 한 프로젝트를 수행이었는데, 그는 자신의 부하직원이자 중간 관리자인 윌에게 자신의 프로젝트를 인계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윌은 회사의 일은 남은 사람들이 처리할 테니 회사일은 잊으라며 에릭의 이야기를 듣지 않습니다. 평소 에릭을 존경했던 피터 설리반은 에릭에게 작별인사를 하게 되는데, 에릭은 피터에게 조심하라는 말과 함께 윌에게 건네려고 했던 자료를 피터에게 넘겨줍니다. 윌과 피터의 보스인 샘 로저스는 정리해고로부터 살아남은 사람들을 축하하며 그날 저녁 회식자리를 마련합니다. 모두가 회식자리로 떠난 저녁, 피터는 회식에 가지 않고  에릭이 준 자료를 보게 되는데 그 자료에는 에릭이 회사의 리스크 관리 모델로는 파악이 되지 않은 위험이 기록되어 있었습니다.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한 피터는 회식 중이었던 윌을 사무실로 부르고, 조만간 회사의 주력상품에서 발생할 손실이 회사의 시가총액 규모를 넘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합니다. 윌은 저녁 11시 그의 상사인 샘에게 그 문제를 보고하고 샘 또한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CEO 주관 회의가 진행됩니다. 회사의 사장인 존 털 드는 피터에게 현황의 보고를 부탁하고, 피터는 회사가 판매한 MBS(주택저당증권) 상품을 과도하게 판매했고 자산 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회사가 부도날 위기에 처했다고 보고합니다. 이에 존은 회사가 입을 손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보유한 자산을 하루 안에  다 매각할 것을 지시합니다. 샘은 종이조각이나 다름없는 자산을 시장에 매각하면 다시는 시장의 신뢰를 얻지 못할 것이라며 존의 의견에 반대합니다. 하지만 존은 다른 회사에서 이 상품의 위험성을 파악하기 전에, 그리고 정부가 그 위험성을 인지하기 전에 모든 자산의 매각할 것을 지시합니다. 자신이 하게 될 일이 도덕적이지 않다는 것을 잘 이해하고 있었던 샘은 존의 지시를 따를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되지만 결국 샘은 다음날 아침 트레이더들을 모아 자산의 매각을 지시합니다. 시장이 붕괴될 것이라는 소문이 퍼지기 전에 자산을 매각하는 것이 포인트였기에 샘은 트레이더들에게 매각한 자산에 비례하여 인센티브를 지급할 것을 약속합니다. 드디어 개장시간이 되자 트레이더들은 빠른 속도로 자산들을 매각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곧 시장에 이상한 소문들이 돌기 시작하였으나 샘의 트레이더들은 가격을 낮춰가며 자산을 모두 매각하는 데 성공합니다. 회사는 자산의 매각이 끝나자 다시 한번 정리해고에 들어가고, 자신이 벌인 일이 정당한 일이 아니었다는 양심의 가책으로 인해 샘은 존에게 회사를 떠나겠다고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자신이 벌인 일에 대한 입막음 하기 위해 존은 샘에게 회사에 2년 동안 더 남아 줄 것을 요구하고, 돈이 필요했던 샘이 존의 제안을 수용하며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2.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영화 마진콜은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배경으로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당시 월스트리트의 투자은행들은 엄청난 위험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MBS를 매매하고 있었습니다. 영원히 오를 것만 같았던 부동산 가격에 거품이 빠지기 시작하자 MBS의 위험도도 매우 높아지고 있었는데, 샘의 회사처럼 그 위험을 빨리 알아차린 투자은행들은 관련 상품들을 빠르게 매각하며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습니다. 자신들이 만들어 놓은 버블을 통해서 막대한 수익을 챙기고, 파티가 끝난 후 발생하는 피해들은 다른 투자 은행들과 서민들에게 떠넘긴 것입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발생한 지 14년이 지난 지금도 인간의 탐욕이 담긴 과도한 레버리지가 사용된 투자상품이 유통되고 있고, 이러한 상품에서 문제가 생길 때마다 높은 정보력을 가진 투자은행들은 손실을 회피하고, 그 피해는 정보력이 약한 시장 참여자들에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영화 마진콜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통해 월스트리트의 씁쓸한 현실을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3. 영화 마진콜 총평

영화 마진콜은 2013년에 개봉하여 국내에서는 7,600명의 관객만을 동원하였습니다. 2016년에 개봉한 빅쇼트가 44만 명을 동원한 것과 비교하면 흥행적인 관점에서 대 실패를 했습니다. 이는 빅쇼트의 경우 브래드 피트, 크리스천 베일, 라이언 고슬링 등 유명한 배우들이 출연하여 일정 수준의 관객들의 관심을 받은 작품이라고 생각됩니다. 반면 마진콜에는 유명 배우의 출연이 없었고 영화에서 극적인 클라이맥스나 반전 없이 마무리되는 스토리가  흥행을 가로막은 요소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금융에 관심이 많으시거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의 뒷 이야기를 알고 싶은 분들이 있으시다면 충분이 시간을 투자해 보실 만한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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