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목숨을 걸고 테러를 생중계하다
SNC라는 방송사 마감뉴스 진행자에서 밀려나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윤영화(하정우)는 세금 인상과 관련한 청취자들의 의견을 듣던 중 박노규라는 사람의 전화를 받습니다. 제작진은 주제와 관계없이 자신의 신세 한탄을 하는 박노규의 전화를 끊으려고 하나 어떤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전화는 끊어지지 않고, 박노규는 마포대교에 폭탄을 설치해 놓았으며 이를 폭파해 버리겠다는 협박을 합니다. 이에 화가 난 윤영화는 박노규에게 욕설을 하며 대교를 폭파해 보라고 화를 냅니다. 바로 그때, 폭음과 함께 마포대교가 폭파됩니다. 이 테러를 방송으로 활용할 계획을 세운 윤영화는 테러가 일어났음을 경찰에 신고하지 않고 보도국장 차대은에게 마감뉴스 앵커의 자리를 받는 조건으로 박노규와의 생방송을 진행하려 합니다. 박노규는 출연료의 명목으로 21억 7924만 5000만 원을 요구하는데 이 사건이 높은 시청률을 기록할 것을 직감한 차대은은 이를 지불하며 생방송이 시작됩니다. 일용직이었던 박노규는 2년 전 G20 세계정상회담을 준비하기 위해 마포대교를 보수하는 과정에서 3명의 동료를 잃게 되는데, 당시 소방/경찰 인력들이 세계정상회담 쪽으로만 투입된 탓에 적절한 도움을 받지 못하며 사망했습니다. 그는 출연의 대가로 받은 21억 원은 고인들의 장례비용과 보상금으로 쓸 것임을 알리고, 대통령이 스튜디오로 와서 이 사건에 대한 공식적인 사과를 할 것을 요구합니다. 윤영화가 대통령이 현장에서 사과를 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박노규를 회유하지만, 박노규는 오히려 윤영화가 끼고 있는 인이어에 폭탄이 설치되어 있고 자신의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 폭탄을 터트리겠다고 협박합니다. 자신의 요구가 들어지지 않자 박노규는 마포대교에 2번째 폭발을 일으키고 현장을 취재하기 위해 있었던 윤영화의 전 아내를 포함한 무고한 시민들이 한강 아래로 추락합니다. 윤영화는 대통령이 스튜디오에 와줄 것을 요청하지만 대통령은 오지 않고, 스튜디오에 도착한 경찰청장은 자수하지 않으면 박노규와 그의 가족들의 신상을 공개하겠다며 협박을 하며 박노규를 압박합니다. 이에 화가 난 박노규는 경찰청장의 인이어에 있던 폭탄을 터트려 그를 살해합니다. 방송을 이어가던 중 박노규를 자극하고 더 많은 희생자를 만든 후 그를 살해할 명분을 만들어 테러를 끝낼 생각을 하던 차대은과 자신이 끼고 있던 인이어로 인해 박노규를 자극할 마음이 없었던 윤영화 사이에 갈등이 생기게 되고, 이에 화가 난 차대은은 경쟁 방송사에 윤영화가 과거 불법 후원금을 받았던 과거를 폭로하고 윤영화는 테러 사건 종료 후 구속될 위기에 처합니다. 생방송이 이어지는 동안 경찰들은 위치 추적을 통해 박노규의 위치를 알아내고, 그가 방송국 옆 공사가 진행 중이던 비어 있는 건물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경찰들이 박노규를 체포하려 하자 박노규는 그 건물을 빠져나온 뒤 폭파시켜 버립니다. 박노규는 더 이상 자신이 무사하지 못할 것이라는 것을 깨닫고 윤영화에게 마지막으로 방송에 출연해 방송국 건물을 폭파시키고 테러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윤영화와 스튜디오로 온 박노규와 격투를 벌이고 그를 제압합니다. 윤영화는 경찰청장이 갖고 왔었던 문서를 우연히 읽게 되는데 자신을 박노규라고 지칭했던 남자는 박노규의 아들인 박신우였고 격투 중 건물 밖으로 떨어질 뻔한 박신우를 윤영화가 구하려 합니다. 윤영화의 손에 매달려 건물 밖으로 떨어질 위기에 처해있던 박신우는 자신의 아버지 박노규는 2년 전 마포대교에서 발생한 사고에서 죽은 3 사람 중 한 명이었으며, 아버지가 제일 좋아했던 앵커가 윤영화였기에 윤영화라면 대통령으로부터 사과를 받을 수 있었을 것이라 생각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윤영화는 어떻게든 박신우를 살려보려 하지만 박신우는 경찰특공대 저격수에 의해 총에 맞게 되고 건물 아래로 떨어집니다. 박신우가 죽은 후예도 윤영화를 향한 사격은 계속되는데, 테러진압팀이 놓고 간 무전기에서 윤영화를 보는 즉시 사살하라는 명령이 떨어집니다. 스튜디오의 tv에서는 테러가 진압되었음을 알리는 대통령의 발표, 마포대교를 취재하다 한강으로 떨어진 전 아내의 죽음, 윤영화가 뇌물 수수 혐의로 구속될 것이라는 보도들이 나옵니다. 심경이 복잡해진 윤영화는 박신우가 놓고 간 방송국 건물의 폭탄을 터트리며 자살을 선택하고, 건물이 폭파되는 장면과 함께 영화는 끝이 납니다.
2. 등장인물 설명
윤영화는 과거 불법 비자금을 받은 이력이 있는 부패한 언론인입니다. 마포대교가 폭발했을 당시에도 이를 경찰에 바로 알리기보다는 본인의 이익을 위해 테러를 활용하려고 하는 이기적인 모습을 보입니다. 하지만 테러를 활용해 마감뉴스의 앵커로 복귀하려 했던 그의 계획은 차대은의 배신으로 수포로 돌아가고, 결국 비극적인 죽음을 맞게 됩니다. 박노규의 아들 박신우는 아버지의 죽음에 분노를 품고 마포대교 및 여의도 건물들을 폭파하고 경찰청장 및 여러 사람들을 죽이는 테러를 자행합니다. 박신우가 저지른 테러의 원인은 억울하게 죽은 아버지를 위한 정부의 적절한 사과와 보상이 없었던 것으로 표현되는데, 이를 통해 사회로부터 소외받고 있는 사회적 약자들의 현실과 내면의 분노를 테러로 해소하는 박이수의 사이코패스 적인 면이 표현되고 있습니다.
3. 영화 더 테러 라이브 평가
더 테러 라이브는 2013년 개봉한 영화로, 특이한 점은 35억 원의 제작비만을 사용하여 558만의 관객을 동원한 영화인 것입니다. 영화의 거의 모든 장면은 윤영화가 있던 스튜디오에서 진행되고, 스튜디오 밖의 장면들은 대부분 CG로 처리된 관계로 저 예산으로 제작이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스튜디오라는 제한적인 공간에서 긴장감을 잘 표현한 배우 하정우의 연기가 볼만한 영화인 것 같습니다. 다만 빈민으로 묘사되는 박이수가 조력자 없이 고가로 추정할 수 있는 대량의 폭탄을 마포대교와 여의도에 설치한 점, 국회의사당 주변에 고층의 건물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윤영화가 폭발시킨 방송국이 국회의사당을 덮는 장면 등 영화 내용에 개연성이 떨어지는 장면들이 등장하는 것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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